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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던 '코로나 수혜' 언택트주 주춤
카카오·NAVER 줄줄이 하락…"기관·외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
2020-05-27 15:52:00 2020-05-27 15:52: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파죽지세로 오르던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들이 주춤하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인터넷, 소프트웨어 관련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카카오는 전일 대비 9500원(3.52%) 하락한 26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카카오는 이날 26만원대로 밀렸다.
 
이날 NAVER의 주가도 급락했다. NAVER는 전일 대비 10500원(4.39%) 급락한 22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엔씨소프트 역시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1.75%) 낮아진 7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 최근 80만원대에서 하락했다. NAVER와 카카오 등이 속한 코스피 서비스업종 지수 또한 전일 대비 1.64% 밀렸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도 언택트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강자 '넷플릭스'가 전일 대비 3.39% 밀린 414.7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도 6.94% 급락한 767.89달러에 마감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4.13%, 홈트레이닝 전문기업 '펠로톤'의 주가는 8.97%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각종 규제 조치 완화와 경제 재개 움직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언택트 관련 서비스 이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생각보다 빠른 경제 재개 움직임은 소비자들이 이전의 소비 행태로 돌아간다는 점을 의미하고, 이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인터넷, 소프트웨어 관련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약세를 보이며 NAVER, 카카오 등이 4% 넘게 하락했다"며 "그동안 소외업종으로 분류돼 시장 대비 부진했던 업종, 종목들의 반등이 나오는 가운데 기존 주도주들은 한템포 쉬어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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