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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실적에서 사라진 유니클로, 한국 시장 철수 본격화?
지난 3분기부터 실적 미공개…실적 악화로 구조조정 불가피
2020-05-21 17:31:30 2020-05-21 17:31:30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가 자매 브랜드인 지유(GU) 한국 매장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인력 감축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불거진 배우진 유니크로 대표의 이메일 배달사고 논란이 불거진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018년 이후 지난해 2분기까지 '주요 법인 지분법 평가손익'이라는 이름으로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을 밝혀왔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롯데쇼핑 실적 관련 IR에서 모습을 감췄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 되자 유니클로와 선긋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쇼핑은 에프알엘코리아 지분을 49% 보유하고 있다. 한때 187개(지난해 6월 기준)까지 매장을 확대하며 승승장구하던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은 9749억원으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밑돌았다. 영업손실은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장수 역시 179개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지유의 철수설까지 불거지면서 한국 시장 인력감축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오는 8월 전후로 한국 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유니클로와 지유에는 각각 4000여명, 6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몸집이 작은 지유부터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배 대표의 인적 구조조정 관련 이메일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당시 배 대표는 메일에서 "어제 회장님 이사회(에서)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라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 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라고 적었다.
 
서울의 유니클로 매장. 사진/뉴시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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