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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5월 서울재즈페스티벌 "가을에 만나요"
2020-04-14 09:44:38 2020-04-14 09:44:3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공연에 이어 국내 대형 페스티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5월 열릴 예정이던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0'(서재페) 역시 결국 가을께로 연기됐다.
 
13일 기획사 프라이빗커브는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오는 5월23~24일 개최 예정이던 '서재페'를 가을로 연기해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획사는 "가을로 연기되더라도 기존과 동일한 현장 조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출연 아티스트들과 일정 변경과 관련한 출연 논의를 하고 있다. 변경된 날짜는 4월말, 5월초 쯤 3번째 라인업 발표와 함께 공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별도 취소, 환불 절차가 없다면 이미 예매한 티켓은 가을에 사용할 수 있다. 일정 연기에 따른 예매 취소 및 환불을 원하는 관객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가능하다. 
 
2007년 시작한 서재페는 세계 재즈계의 거장들을 국내에 소개시키며 한국 재즈계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는 '보사노바 산 역사' 세르지오 멘데스를 비롯 세계적인 재즈 베이시스트 마커스 밀러, 재즈, 소울, 힙합 장르를 아우르는 보컬 호세 제임스, 2017년 '60회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한 알레시아 카라 등 그래미 초이스 뮤지션들을 앞세웠다. 언더그라운드 테크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MGMT, 노르웨이 출신으로 ‘BBC Sound of 2018’1위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시그리드도 출연 예정이었다.
 
국내 뮤지션으로는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백예린을 비롯해 가수 크러쉬, 듀오 악동뮤지션 등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는 있으나 페스티벌업계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수천명을 운집해야하는 만큼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내한 뮤지션들의 건강 체크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무대에 오른 배우 2명이 확진자로 나타나면서 공연계가 비상에 걸린 사례가 있다.
 
5월 이후 국내 뮤지션만으로 라인업을 채운 음악 축제는 정부가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할 경우 열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0'는 5월16~17일 올림픽공원에서 정상 개최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재즈페스티벌. 사진/프라이빗커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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