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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필터 교체형 마스크 60만개 제작·보급
박원순 서울시장·정세균 국무총리 봉제공장서 생산 과정 둘러봐
2020-03-25 14:26:50 2020-03-25 14:26:5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봉제업체를 통해 필터 삽입이 가능한 마스크 60만개와 교체형 필터 300만개를 제작해 공적마스크 소외계층에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소재 11개 봉제업체에서 이번에 제작하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KF80 이상의 필터를 사용한 제품으로, 마스크 1개와 교체형 필터 5개로 구성된 필터 교체형 마스크 60만 세트를 4월30일까지 만든다. 시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마스크가 필요하나 공적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단기 체류 외국인과 취약계층에 우선 지원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봉제공장인 코워킹팩토리에 방문해 마스크 생산 과정을 살폈다. 용산구에 위치한 코워킹팩토리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지역 봉제산업 육성 및 지역 재생을 위한 민관협력 거점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제작된 필터형 마스크는 필터 한 개당 15일 이상 사용할 수 있고, 최대 50회까지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봉제공장 '코워킹팩토리'에서 마스크 생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새마을부녀회에서 만든 마스크를 착용하고 온 박 시장은 코워킹팩토리에서 만든 면마스크에 필터를 직접 끼웠다. 봉제공장에서 만든 마스크를 직접 착용해본 정 총리는 "이런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로 발생한 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되고, 소상공인이 눈물을 안 흘려도 되는 상황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박 시장은 봉제공장을 둘러보며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 중인 '착한마스크 캠페인'에도 참여해 직접 키트를 나눠줬다. 보건용 마스크를 더 필요한 곳에 양보하는 이 켐페인에 시는 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원하고 있다. 비교적 감염 위험이 높지 않은 경우의 건강한 일반인들은 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보건용 마스크는 건강 취약계층과 감염 고위험 직업군에게 지원한다. 공적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운 계층에겐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지원한다. 
 
박 시장은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그야말로 오랜 가뭄 끝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면서 "단순히 현재의 코로나19를 막는 제품 그 이상의 의미로 서울시와 봉제 업계 간의 협력과 상생, 신뢰의 가치를 만드는 작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된 '착한마스크 캠페인'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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