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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슈퍼주총 데이…'신사업 발굴' 방점
이마트 전기차 충전 사업·BGF리테일 태양광 사업 추가
2020-03-25 11:39:49 2020-03-25 11:39:49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올해 유통가의 화두는 '신사업'이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어떻게든 수익을 낼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서는 동시에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사업, 태양력 발전업 등 관련 대상도 다양하다.
 
          신세계·현대 ·BGF리테일 CI. 사진/각 사
신세계는 25일 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차정호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권혁구 전략실장, 김정식 지원본부장은 재선임됐다.
 
이마트는 이날 주총에서 기존 정관에 전기차 충전 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새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마트는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온라인 공세에 대형마트를 찾지 않는 고객들 발길을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통해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이마트는 이미 전국 115개 점포 주차장에 급속 충전기(100kw) 330기와 완속 충전기(7kw) 140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30개 이상 집합형 충전소를 늘려 2022년까지 전 점포에 2200기 규모의 급속 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신세계I&C는 이날 주총에서 신세계그룹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SSG닷컴에 양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식료품 제조업' '화학제품 제조업', '손 세정제 등 의약외품 제조·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이날 주총에서 태양력 발전업과 의약품·의료용품·의료기기 도·소매업, 라이센스업 등 8개 신규 사업을 추가했다. 먼저 ‘국내외 편의점 개발 및 연쇄화 사업 일체’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브랜드와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현지 파트너사가 투자와 운영을 마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몽골 등 해외에 진출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 1호점을 내기 위한 사전 작업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BGF리테일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가 BGF리테일 등기임원에 오르며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홍 대표는 입사 4년만인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BGF리테일과 BGF의 전략부문장을 겸임했다.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및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주력인 백화점과 면세점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 의장은 "무역센터점 내에 오픈한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과 위안화 및 엔화의 약세 등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작했지만, 동대문점 인수 및 인천공항 면세점 우선협상자 선정등을 통해 규모 확대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화점에 대해서도 “올해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남양주점을 문 열고, 내년 초에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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