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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1년 연기, 조만간 IOC 공식 발표할 것”
캐나다 출신 딕 파운드 IOC위원, 도쿄 올림픽 연기 결정 첫 공개
2020-03-24 16:09:36 2020-03-24 16:09:36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보이콧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3(현지시간) 딕 파운드 IOC 위원은 USA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언급했다. IOC 내부 의견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파운드 위원은 “IOC가 보유한 정보를 기반으로 연기가 결정될 것이다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림픽이 724일 시작하진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 이후 정확한 개최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년 724일이 유력하다 “IOC가 곧 발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3일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일본 도쿄의 올림픽 박물관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뉴시스
파운드 위원은 캐나다 출신으로 수십년 간 IOC에서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세계 스포츠계의 거물이다.
 
그동안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고, WHO의 팬데믹 선언까지 나오면서 도쿄올림픽 연기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반면 일본 정부와 IOC는 예정대로 대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지켜 왔다. 결국 일부 국가가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22 캐나다 올림픽조직위원회(COC)는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지 않는다면 불참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캐나다 발표 이후 호주 올림픽위원회도 자국 선수들에게 2021년 여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질랜드와 독일도 IOC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이 같은 국제 사회의 요청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같은 날 만약 여의치 않을 경우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연기하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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