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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대폭락 하루 만에 폭등…다우, 9.36%↑
2020-03-14 08:34:10 2020-03-14 08:34:1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폭락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재정 부양책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 발표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5.00포인트(9.36%) 급등한 2만3185.6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30.31포인트(9.28%) 상승한 2710.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72.43포인트(9.34%) 오른 7874.23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폭락을 경험했던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이날 하락분을 소폭 만회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국가들의 재정부양책 조치에 주목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를 통해 백악관과 의회가 부양책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하게 부양책이 모든 정부의 노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약속했다"며 "우리는 상원, 하원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주가는 더 크게 올랐다.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에 탄 상태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검사 방안 도입을 논의중이라고도 전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증시는 물론 국제유가가 장 중 8%대까지 올랐다.
 
애드 케온 QMA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는 분명히 중요한 전진"이라며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배운 첫 번째는 문제의 범위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고, 발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불충분해 보였을 때 시장이 크게 폭락하고,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하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별 종목 중 FAN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페이스북과 애플이 각각 10% 넘게 뛰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6.46%, 6.68% 올랐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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