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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 2년연속 축소…고급화·차별화 뚜렷
2020-03-10 18:13:28 2020-03-10 18:13:28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규모가 2년연속 감소한 가운데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차종의 고급화 및 차별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0일 발표한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대비 1.8% 감소한 179만5134대로 집계됐다. 국산차 판매는 전년 보다 0.9%, 수입차는 6.0% 하락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8년 16.0%에서 2019년 15.3%로 축소됐다. 
 
지난해 SUV 비중은 45.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3년도에는 24.7%. 2015년 32.8%, 2018년 41.3% 등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배출가스 규제강화 등으로 경유차 판매가 17.3% 감소하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차 판매가 경유차를 추월했다. 지난해 연료별 비중은 휘발유 47.5%, 경유 36.6%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부의 전기차 보급 지원과 출시 모델 수 증가로 친환경차 시장도 확대됐다. 친환경차 전체 판매는 14만3000대로 14.6% 증가했고 점유율도 2018년 6.8%에서 2019년 8.0%로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의 국내 총 보급대수는 50만6047대로 50만대를 돌파했고 전기차도 8만9918대로 9만대에 육박했다. 
 
연령별로는 30대, 40대는 감소했고 50대가 최대 구매층으로 등장했다. 수입차의 경우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독일 브랜드는 4.5%, 일본 브랜드는 18.6% 감소했고 미국 브랜드만 5.4% 증가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고급화, 차별화되는 국내 수요 추세를 감안할 때 우리 기업들의 제품개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유연 근로시간제 도입, 파견 및 대체근로 허용, 비정규직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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