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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도 출격…폴더블폰 대전 '2라운드' 돌입
삼성 '갤럭시 Z플립'·모토로라 '레이저' 이어 3파전으로 진행
2020-02-25 05:46:17 2020-02-25 05:46:17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에 이어 화웨이 '메이트Xs'가 베일을 벗으면서 본격적인 폴더블 스마트폰 대전 '2라운드'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토로라 3자간의 경쟁으로 좁혀진 새로운 폼팩터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각 사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페이턴틀리애플
24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오후9시(현지시간) 중국 북경에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 형태로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 화웨이는 당초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었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자 이 같은 가상 컨퍼런스 방식으로 변경했다. 
 
화웨이가 이날 선보이는 '메이트Xs'는 전작인 메이트X와 유사하게 세로축을 기준으로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제품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화웨이의 최신형 칩셋 '기린 990 5G'가 탑재되고, 전작에 비해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높이고 힌지(접힘 부위) 디자인을 보다 안정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공정 개선으로 300만원에 육박했던 전작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이날 메이트Xs 출시와 함께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모토로라의 제품과 함께 3자간의 대결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보다 가격대가 낮아지고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디자인과 성능 등이 채용되면서 올해에는 본격적인 대중화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320만대로 확대되는 것을 시작으로,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 2023년 368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 갤럭시 Z플립. 사진/삼성전자
 
현재까지 가장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제품은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Z플립'이다.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 사용성, 내구성, 가격경쟁력까지 두루 갖추면서 출시 지역 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발산지인 중국 제조사들의 경우 생산과 유통 차질에 대한 리스크도 더해지면서 삼성전자에 한층 유리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갤럭시 Z 플립은 접었을 때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주머니나 가방에 쉽게 넣어 다닐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가 가로로 접혔던 것과 달리 세로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이다.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펼쳐서 세워 둘 수 있어 셀피 촬영이나 영상 통화를 하는 동안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보다 75만원가량 낮은 165만원에 책정됐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도 갤럭시 Z플립과 같이 세로로 접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내구성 측면에서 갤럭시 Z플립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급기기에 쓰이는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에 가격은 1500달러(약 175만원)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내가 모토로라였다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레이저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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