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플랫폼' 카카오톡 만든 모바일·마케팅·브랜드 전문 CEO들
아이위랩 이제범 대표부터 여민수·조수용 대표까지 각 분야 전문성 내세우며 활약
입력 : 2020-02-14 15:30:44 수정 : 2020-02-14 15:30:44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카카오톡이 전국민의 일상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비결 중 하나로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 기용이 꼽힌다. 특히 모바일·마케팅·브랜드 등의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들의 공이 컸다. 기업 성장 과정에 발맞춰 맞춤형 CEO들이 등장해 기업을 진두지휘한 덕에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바탕으로 쇼핑·음식 배달 주문·장보기·게임·TV 등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카카오의 첫 CEO는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카카오 이사회 의장인 김범수 창업자가 지난 2006년 NHN(네이버 전신)에서 나와 아이위랩을 설립했다. 당시 김 의장은 지인의 추천으로 같은 대학 후배인 이제범을 아이위랩의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97학번인 이 대표는 인터넷 솔루션 회사를 창업한 이력이 있다. 이후 IT 분야에 몸 담으며 개발자와 기획자로서 경력을 쌓으며 전문성을 갖췄다. 기술 분야의 경우 김 의장이 직접 영입한 이확영 전 NHN 재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았다.
 
이 대표와 이 CTO가 이끌던 아이위랩은 2010년 9월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1년엔 이제범과 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제범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 전략 개발에 주력하고 이석우 대표는 글로벌·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주로 맡았다. 이제범 대표가 모바일 플랫폼에 맞는 카카오톡의 전략을 개발하면 이석우 대표는 이를 외부에 잘 알리고 수익 모델을 찾아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던 셈이다. 이후 2014년 10월 카카오는 당시 국내 포털 2위 다음을 운영하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다음카카오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통합법인은 이석우 대표와 최세훈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출발했다. 
 
2015년 9월 사명을 다시 카카오로 변경하고 30대 CEO인 임지훈 대표가 취임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임 대표는 앞서 투자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액센추어에서 IT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이후 NHN의 기획실 전략매니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 등을 지냈다. 이후 김범수 의장이 만든 투자전문 기업 케이큐브벤처스의 대표를 맡다가 카카오의 대표로 발탁됐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의 전반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며 광고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 2018년 3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기자간담회에서 조수용 대표(왼쪽)와 여민수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후 임 대표가 2018년 3월까지만 대표직을 수행하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카카오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당시 여 대표는 광고사업총괄부사장을, 조 대표는 공동체브랜드센터장을 맡고 있었다. 여 대표는 카카오의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선보이며 개인의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 조 대표는 카카오T·카카오뱅크·카카오미니 등의 신규 브랜드 출시를 주도했다. 
 
여 대표와 조 대표는 오는 3월 2년간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차기 CEO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되지만 두 대표들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 대표와 조 대표는 지난 2년간 새로운 광고모델 톡보드와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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