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나란히 최대 매출 올렸지만…이익은 '희비'
카카오, 톡비즈·콘텐츠 선전…네이버는 라인 부진에 발목
입력 : 2020-02-13 14:47:29 수정 : 2020-02-13 14:47:2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2019년 연간 실적에서 나란히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13일 연결기준 2019년 연간 매출 3조898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7.8%, 181.2% 증가했다. 카카오톡의 선물하기·톡보드·알림톡 등 플랫폼 관련 사업에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콘텐츠 부문과 카카오페이 등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커머스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구매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나 전연령대에서 구매자 수가 확대됐다.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도 1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일본에서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픽코마의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4분기 국내 거래액은 7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거래액을 경신했다.
 
카카오는 올해 머니 2.0 전략을 내세워 테크핀(기술과 금융의 합성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열린 경영실적설명회에서 "카카오페이는 2020년 실명계좌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머니 2.0 전략이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카카오페이의 결제 관련 트래픽에 증권 서비스까지 더해진 머니 2.0은 국내 테크핀 사업의 판도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톡비즈 중 톡보드의 사업도 확장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톡보드 광고 지면은 현재 3000개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했고 올해 수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긴 호흡으로 보면 10만개 이상의 광고주로 넓힐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반면 앞서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6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일본 자회사 라인의 영업손실로 수익성은 기대를 밑돌았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6조5934억원, 영업이익은 24.7% 감소한 7101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광고·비즈니스 플랫폼·IT 플랫폼 등의 부문에서 이익을 냈지만 라인 및 기타사업부문에서 지난해 총 53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국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살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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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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