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체제서 계열사 줄이고 콘텐츠 '집중'
하트잇·어뮤즈·세미콜론 스튜디오 등 콘텐츠 관련 계열사 늘어
입력 : 2020-02-11 15:38:28 수정 : 2020-02-11 15:38:28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네이버가 한성숙 대표 체제에서 계열사의 수는 줄였지만 콘텐츠 분야에 힘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취임해 오는 3월 3년간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의 계열사 수는 한 대표 취임 당시인 2017년 1분기(3월말) 기준 총 70개였지만 지난해 3분기(10월1일) 기준 39개로 줄었다. 전체 계열사 수는 감소했지만 모바일 콘텐츠 관련 계열사는 한 대표 취임 당시 없던 곳들이 이름을 올렸다. 하트잇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쇼핑 플랫폼으로, 네이버가 2018년 경영권을 인수했다. 하트잇은 패션 업계를 주도하는 주요 인물들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패션 미디어 커머스 서비스다. 하트잇의 패션 전문 콘텐츠는 사용자 층 확대 기반이 됨과 동시에 네이버의 관련 서비스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과 라이브 퀴즈쇼 서비스로 알려진 스노우는 네이버의 대표적 콘텐츠 계열사다. 스노우는 2017년 화장품 유통업 회사 어뮤즈를 설립했다. 기존 카메라 앱과 라이브 퀴즈쇼를 통해 확보한 사용자들을 어뮤즈의 타깃 고객으로 삼아 K뷰티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2015년 탄생한 스노우는 다양한 필터를 갖춘 카메라 앱으로,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한 사업부로서 출발했다. 이후 국내 시장과 일본·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얻은 후 2016년 캠프모바일에서 분사했다. 이밖에 영상제작사인 스튜디오엔은 영화나 드라마 제작을 맡고 있다. 기존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로부터 분사해 신설된 세미콜론 스튜디오의 경우 영화·애니메이션의 제작과 배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네이버가 한 대표 체제에서 콘텐츠 경쟁력 향상에 힘을 기울인 것은 최근 수년간 심화된 킬러 콘텐츠 경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은 자체 콘텐츠와 플랫폼 파워를 내세워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자사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내놓으며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콘텐츠서비스 분야의 경우 웹툰과 브이라이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며 20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6%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는 웹툰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영상 콘텐츠 사업도 가동할 계획이다. 인기 웹툰 '신의 탑', '노블레스' 등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한국·미국·일본 동시 방영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지난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검색과 커머스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콘텐츠·테크핀·B2B(기업간거래) 등에서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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