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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PER도 휘청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10.9배로 하락
2020-02-01 06:00:00 2020-02-01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도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1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확인을 기점으로 30일까지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밸류에이션 승수인 12개월 선행 PER은 11.5배에서 10.9배로 낮아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과거 평균 PER에서 지지를 받으면 가장 좋지만 현재 레벨과 평균 PER에 해당하는 수치의 차이는 10포인트에 불과하다”며 “혹시라도 악재가 나온다면 지수는 평균 PER을 순식간에 하회할 수 있고, 그럴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1년 평균인 10.8배에 근접했다”면서 “아무래도 시장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투자자들은 평균 PER에서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고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월초에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여기에 불안심리가 달러 강세를 자극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유출될 수 있는 상황에선 한국 증시도 투자자에게 불리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다행인 건 중국 지표가 발표된 이후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외에는 별로 없다는 점”이라며 “일단 예정된 악재로 인해 코스피는 평균 PER을 하회할 수 있지만 추가적인 악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어 “평균에 1표준편차를 뺀 10.4배까지 시장 PER이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면서 “해당 승수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2060으로 혹시라도 지수가 2100포인트를 하회한다면 그때는 역발상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지속되며 31일 전 거래일(2148.00)보다 28.99p(1.35%) 내린 2,119.01에 장을 마감했다. 31일 오후 서울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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