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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CBDC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컨소시엄 출범
민간·공공 포괄하는 '포용적 금융' 목표
2020-01-28 15:12:24 2020-01-28 15:12:24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WEF)이 국가 간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공동 연구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28일 <더블록> 등에 따르면 WEF는 최근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 코인)을 포함한 CBDC 관련 강력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컨소시엄은 민간과 공공부문의 조직을 하나로 묶어 디지털 통화를 이용해 '포용적 금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디지털 통화는 WEF의 핵심 관심 분야"라며 "글로벌 디지털 통화에 대한 강력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알리는 데 필요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 또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는 디지털 통화의 핵심 축"이라며 "디지털 통화에 관련된 프레임워크는 공정하고 개방적인 경쟁을 보장하면서 지불의 보안, 효율성, 정당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BOE는 캐나다 은행, 일본 은행, 유럽 중앙은행, 스웨덴 은행, 스위스 국립 은행 등 5개의 다른 주요 중앙은행과 손을 잡고 디지털 통화 연구를 위한 조직을 꾸렸다.
 
WEF 차원의 전 세계 CBCD 정책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WEF는 CBDC 정책 평가용 툴킷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툴킷은 CBDC 설계, 활용성, 리스크 등을 평가하며 관련 정책 활용을 목적으로 고안됐다. 전 세계 중앙은행, 국제기구, 학술·금융 조직 등 40여개 기관이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쉴라 워렌 WEF 4차산업혁명센터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 소장은 "CBDC 관련 정책을 시행하는 어느 국가라도 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중앙은행간 긴밀한 협력과 공동 연구, 국가 간 합의를 이룬 정책적 참고 수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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