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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냉동피자' 사업 강화…슈완스 피자 출격
'레드 바론' 국내 첫 선…미국 슈완스와 교류 통한 선진 기술 확보
2020-01-13 11:21:39 2020-01-13 11:21:3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CJ제일제당이 냉동 피자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본격 나선다. 
 
슈완스사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슈완스사의 대표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기존 ‘고메’ 피자 라인업을 전면 업그레이드한다고 13일 전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2016년 198억원 △2017년 880억원 △2018년 952억원 등을 기록해 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까지 시장 규모는 약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867억원) 대비 30% 이상 급격하게 줄었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시장 정체 이유를 국내 제품의 ‘맛 품질 한계’와 업체들의 ‘제조기술력 부족’으로 판단했다. 성장 초기 당시 가성비 트렌드로 소비자가 많이 유입됐지만, 피자 전문점 대비 눅눅하고 딱딱한 도우 등 맛 품질이 떨어져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기술력 부족도 시장 정체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피자는 만두 등 다른 냉동식품 대비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메뉴가 아니었던 데다, 시장 형성도 오래되지 않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동 피자 업체들의 제조 경험이 없고 기술 교류, 정보, 트렌드가 부족해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먼저 슈완스사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 바론(Red Baron)’을 국내에 선보인다. ‘레드 바론’은 지난 1976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큰 인기를 끈 정통 미국식 피자 브랜드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다. 깊은 접시 모양인 딥디쉬 피자의 바삭한 도우와 깊고 진한 치즈 풍미가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이 딥디쉬 피자를 첫 출시 제품으로 선정한 것은 최근 치즈가 들어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치즈 열풍이 불고, 외식업계에서도 시카고 피자 형태의 딥디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앞으로 ‘딥디쉬 하와이안 치즈피자’, ‘딥디쉬 베이컨 치즈피자’ 등을 추가로 선보여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선진 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50년 동안 축적된 슈완스사의 피자 연구개발 및 제조 기술 노하우와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역량을 집약시켜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선진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대표 제품인 ‘고메’ 피자를 업그레이드 시킨다. 올해 하반기에는 진천BC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등 냉동 피자 시장의 양·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새로운 전략을 기반으로 냉동 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을 다시 한번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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