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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삶을 바꿉니다" 위안부 할머니들 위한 앨범 '이야기해주세요'
김완선·최고은 등 20여팀 뮤지션 참여…"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
2019-12-28 18:06:24 2019-12-28 18:06:24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대중음악계 다양한 뮤지션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댄싱 디바' 대명사 김완선을 필두로, 힙합계 떠오르는 래퍼  슬릭(SLEEQ), 따뜻하고 담담한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김목인,최근 유럽 투어 공연을 다녀온 최고은 등 음악적 장르와 성향, 선후배와 남녀 구분없이 약 20여 팀의 뮤지션들이 총 16곡을 한 앨범에 담았다. 
 
‘이야기해주세요 – 세 번째 이야기’란 제목의 앨범은 12월28일 정오 국내외 음원 서비스를 통해 발매됐다.
 
눈길을 사로 잡는 건 이번 앨범에서 특별히 선보인 뮤지션들 사이 협업이다.
 
래퍼 슬릭은 전자음악을 하는 소월(SOWALL)과 짝을 이뤘고, 삼바를 비롯 라틴 리듬을 장기로 하는 라퍼커션은 황해도 무가 등 국악을 주 소재로 삼는 악단광칠과 함께 음악을 만들었다. 앨범 대미를 장식하는 ‘평화로운 사람들’은 싱어송라이터 김일두 원작자인 곡을 김오키 새턴발라드가 다시 편곡한 소리 위에 김완선, 황보령, 백현진, 조웅, 송은지, 이태훈, 최고은의 목소리를 마감재로 덮었다.
 
이 외에 황푸하X김해원 콤비를 비롯해 재즈 뮤지션 신현필과 국악 뮤지션 이봉근의 협업, 피아노와 창을 결합시킨 백정현과 김율희 협업, 앰비언트 사운드를 앞세운 레인보우99와 송은지 협업도 감상포인트다.
 
뮤지션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음악들도 가득하다.
 
타이틀곡 중 하나인 김완선의 'Here I Am'은 김완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보편적인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느날 마주친 할머니와의 에피소드를 담백하게 고백하는 김목인의 트랙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하는 이정아의 목소리, 마치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노래하고 싶은 황보령의 마음 등이 담겼다.
 
이 프로젝트 최초 제안자인 송은지(소규모아카시아밴드 보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모아 만든 '이야기해주세요' 1,2집의 수익금으로 3집 제작을 착수하게 됐다"며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이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도 있는 힘을 가졌다는 믿음을 가진 여러분이 함께 이 앨범의 제작자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텀블벅'(tumblbug.com/earkey)의 이야기해주세요 페이지에서 2020년 1월 13일까지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자들에겐 2CD로 제작되는 이번 프로젝트 실물음반(CD)과 에코백, 양말, 손수건, 비니 모자 등의 선물을 제공한다. 음반을 비롯한 모든 선물들은 오직 후원을 통해서만 제공받을 수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 위한 컴필레이션 '이야기해주세요'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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