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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총액 20조 눈앞…청약률 높은 명문학군 단지
2019-12-28 06:00:00 2019-12-28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사상 최저 출생률을 기록하는 중에도 사교육비 총액은 물론 1인당 사교육비는 매해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지역 내 명문 학군인근의 주거단지가 수요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총 사교육비는 19조4852억원으로 201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15년 1.24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큰 폭으로 하락중인 출산율과는 반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자녀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012년 이후 6년연속 오르며 2018년 29만1000원에 이르렀다. 2019년에는 사상최초로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대비 사교육비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2015년 5.58%를 기록한 사교육비 비율은(437만6473원 중 24만4000원) ▲2016년 5.81%(440만4774원 중 25만6000원) ▲2017년 6.07%(448만535원 중 27만2원) ▲2018년 6.24%(466만1877원 중 29만1000원)로 나타났다.
 
사교육에 대한 부담이 매년 증가되자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지역 내 명문학군 인근의 단지들이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432개의 단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212.1대 1)을 보인 ‘르엘 대치’는 대치동 명문학군인 대현초, 휘문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 두번째로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206.13대 1)도 도보권내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등이 위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지역 내 명문학군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 자녀교육열이 높은 수요자는 물론이고 과도한 사교육에 부담감을 느끼는 수요자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특히 이러한 단지들의 경우 입주후에도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물론 환금성까지 높아 가격 상승도 쉽게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신규 분양이 이뤄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남도 당진시 읍내동 37-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당진 아이파크’를 1월 초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 59~84㎡ 규모 426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당진시 도심권에서도 중심에 위치해 있다. 학군 수요가 높은 계성초를 비롯해 원당중, 호서중, 호서고가 도보권에 있다.
 
유림E&C는 내년 2월 경기도 양주시 옥정지구 A-20(1)블록에 들어서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세대 규모다. 단지는 옥빛초교와 인접해 있으며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부지가 위치해 있다. 전 세대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 혁신평면 설계가 적용된다. 
 
당진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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