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완구업계는 이미 크리스마스…'동심저격' 총력
연중 최대 대목 잡기 분주…'에잇포켓'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
2019-12-11 15:04:10 2019-12-11 15:04:1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크리스마스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완구업계가 연중 최대 대목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다양한 기획 상품과 할인 이벤트 등으로 어린이 고객 모시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조부모들의 선물 구매가 많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손오공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5060 세대'를 겨냥한 크리스마스 인기 상품들을 준비했다.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시니어층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1번가의 '2018년 유아용품 구매자 데이터' 분석 결과, 60대 이상의 유아완구·패션잡화 결제건수는 5년간 215% 급증했다. 결제 회원수는 154% 늘었고 거래액은 187% 확대됐다. 그 중에서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겹치는 12월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손오공 크리스마스 완구 제품. 사진/손오공
 
이에 손오공은 아이의 성별과 연령에 맞는 유아용품부터 캐릭터 제품까지 다양한 선택지들을 제안했다. 대표 주자는 단연 '헬로카봇' 시리즈다. 현재 방영 중인 헬로카봇 시즌 7- 유니버스 인기에 힘입어 제트크루저, 앵그리퍼프, 라이캅스 3종을 신규 출시해 크리스마스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순수 국내 제작 특수촬영물 '엑스가리온'의 5단 합체로봇 '킹가리온X'도 주력으로 내세웠다. 피셔프라이스의 러닝 푸드트럭, 바비의 바비 플레이 하우스 등 손오공이 국내 유통을 독점 담당하는 마텔사의 제품들도 있다. 특히 최근 리뉴얼을 마친 마텔샵에서는 '크리스마스 한정할인 특가' 등의 이벤트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조부모를 타깃으로 내세우지 않더라도 동심을 잡기 위한 업계의 공세는 일찍부터 시작됐다. 헬로카봇 제작사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오는 13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을 담아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초이락샵에서 날짜별 지정금액에 가장 가까운 금액을 담은 사람을 매일 한 명씩 선정해 장바구니에 담은 제품 전부를 선물로 증정한다. 헬로카봇 신제품인 큐브시계, 제트크루저, 라이캅스 3종을 포함해 원하는 제품을 금액대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한 명이 5일 연속 당첨되면 총 500만원에 가까운 최신 장난감을 얻게되는 셈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오는 13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을 담아줘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초이락
 
삼성출판사의 유아교육 전문 브랜드 마이리틀타이거는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동안 티몬 '티비온 라이브'를 통해 베스트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특가 행사를 개최한다. 타이거 트램펄린, 타이거 모래세트, 핑크퐁 상어가족펜, 타이거 주차타워 등을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또 생방송 중 구매인증을 한 사람 중 총 1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핑크퐁 상어가족 피아노와 타이거 물감놀이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한국짐보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맥포머스 다이내믹 브레인 크리스마스 특별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올해의 신제품 '다이내믹 브레인 세트'와 '다이내믹 카니발 세트'로 구성됐다. 또한 3세 미만 영유아를 겨냥한 자석 블록 '스틱오'는 오는 25일까지 전상품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맥포머스 다이내믹 브레인 크리스마스 특별 패키지. 사진/한국짐보리
 
영유아를 타깃으로 하는 교육업계에서도 크리스마스 기획 세트를 마련했다. 아이챌린지가 출시한 '호비 크리스마스 선물박스'는 캐럴워치, 산타 선물 양말, 크리스마스 장식 만들기, 스티커북 4종 패키지로 구성됐다. 이 중 캐럴워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럴과 호비송 등 6곡이 수록됐으며, 노래와 함께 LED 라이트가 반짝이고천장이나 벽에 비추면 산타 호비가 등장하는 슬라이드빔이 내장돼 있어 어린이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호비 크리스마스 선물박스는 '미리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통해 아이챌린지를 신규 혹은 재구독하는 고객들에게 증정된다. 
 
이 밖에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이벤트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로보카폴리 제작사 로이비쥬얼은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AK플라자 수원점에서 '오 폴리 크리스마스!' 특별전을 진행한다. 전시장에는 주인공 폴리, 로이, 엠버, 헬리와 클리니, 버키 등 다양한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고,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도 설치됐다. 로보카폴리 인기 완구로 구성한 장난감 마을과 캐릭터의 집으로 꾸며진 공간에서도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레고코리아는 스타필드 고양과 위례에 '리빌드 더 월드(Rebuild The World)' 크리스마스 체험존을 내년 1월12일까지 운영한다. 체험존은 높이 34m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눕혀진 형태로, 직접 레고로 장식품을 만들어 꾸밀 수 있는 레고 트리를 비롯해 브릭을 자유롭게 갖고 놀 수 있는 대형 브릭풀, 테마 포토존, 레고 미끄럼틀 등으로 꾸려진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