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송도서 첫 삽…인천시 첫 국립문화시설
기록 매체 '두루마리' 모양 형상...전시실·수장고·도서관으로 구성
입력 : 2019-11-27 14:45:26 수정 : 2019-11-27 14:45:26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 송도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들어선다. 인천시에 생기는 첫 국립문화시설로 향후 글로벌 문화 도시 도약과 관광 산업 부흥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2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공원 센트럴파크 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015년 7월 인천 송도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대상지로 선정해 건축 심의 등 설계를 완료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지역 주민들과 사업 시행자 측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공연과 환영사, 축사, 건축 설계 보고, 기념 발파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글을 상형 문자와 쐐기 문자, 키릴 문자 등 다른 문자로 변환하는 것과 한글 점자 찍어 보기, 캘리그래피 쓰기와 서예 등 문자를 통한 체험 행사도 동시에 열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콘텐츠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인천시는 인류 문자의 다양성 보존과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연면적 1만5650㎡, 부지면적 1만9418㎡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대표적인 기록 매체인 ‘두루마리’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구조로 이뤄진다.
 
특히 단순한 건물이 아닌 하나의 조형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주변과 어우러질 수 있게 설계된 부분이 눈길을 끈다. 박물관 내외부의 곡선 벽체는 관람객들에게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전시될 세계 문자 유물을 병행해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시설은 국민들이 손쉽고 편리하게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수장고, 도서관, 다목적강당,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된다. 인천시는 착공식 이후부터 토목공사를 시작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해 2021년 말에 공사를 완료하고, 2022년에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우리 인천은 역사적으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상정고금예문 간행, 팔만대장경 조판, 외규장각 설치, 그리고 인천 인물 박두성 선생의 한글점자 ‘훈맹정음’ 창제 등 문자 문화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도시”라며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을 통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도시 인천으로의 도약과 관광산업 부흥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제화 시대에 문화 다양성과 문화 창의성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며 “문자를 통해 다양한 문화 유산과 역사를 재발견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인천의 첫 국립문화시설인만큼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관광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의귀 인천시 문화시설과장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2021년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현재 국립문화시설이 전무한 상황에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건립으로 문화·관광 다양성 구축 및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착공식이 2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부지에서 열렸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조감도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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