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생산 3분기 감소 전환…"불확실성 요인 남아"
입력 : 2019-11-10 15:35:39 수정 : 2019-11-10 15:35:3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 3분기 원유시장에서 글로벌 석유 생산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초과 감산이행, 미국 원유생산 증가세 둔화 및 미국 대이란 제재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3분기 글로벌 석유생산은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글로벌 석유 생산이 줄어든 데에는 OPEC의 초과 감산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OPEC 가입 11개국의 감산이행 실적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올해 2월 이후 8개월 연속 목표치인 일평균 81만2000배럴을 초과했다. OPEC의 감산이행률은 지난 1월 89%, 2월 104%, 5월 135%로 높아졌다가 8월 113%로 하락세로 전환한 뒤 9월 274%로 다시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2018년 10월9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pump jack)의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세 둔화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의 경우 저유가에 따른 따른 시추활동이 줄어들고, 허리케인 영향 등으로 원유생산 증가폭이 축소됐다. 미국의 원유 시추 기수 현황을 보면 지난 2017년 말 기준으로 747기가 작동하던 원유시추 기수는 2018년 885기로 늘었다. 이후 올해 3월에는 816기, 6월에는 793기, 9월 713기, 10월 696기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이란산 원유 수출 감소세도 가세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특히 이란의 생명줄인 원유에 대한 전면 금수조치를 발동했다. 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조치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 9월 제재를 위반하고 이란산 석유를 구매한 중국인 5명과 중국 코스코(COSCO) 자회사인 코스코 해운 탱커 등 6개 기업을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다. 
 
한은은 향후 글로벌 석유생산은 브라질 유전 원유 생산설비 확장, 노르웨이 유전 생산 개시 등 비OPEC 국가들의 증산 등에 힘입어 내년 이후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은은 "OPEC의 감산 연장 및 확대 여부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가능성 등이 원유생산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백주아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