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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리조트 사업 2분기 연속 흑자…부채 170%↓
레저 산업 인수 시장 우려 불식…포스트 코로나 도약 준비
2021-12-10 06:00:00 2021-12-10 06: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그룹이 금호리조트 인수 후 2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부채 비율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냈다. 
 
9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금호리조트는 올해 2~3분기 각각 10억원대 영업 이익을 냈다. 지난 4월 인수된 직후 흑자 전환 후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리조트 전경.
 
금호석화는 원활한 자금 조달을 통해 리조트 부채 비율은 3월 말 200% 이상에서 9월 말 170%대로 낮췄다. 이는 금호리조트가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로 편입되기 전(1분기)까지의 실적이 상당한 적자폭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호석화는 올해 초 재무적 ‘영양실조’ 상태였던 금호리조트를 인수한 후 부문별 전략적이고 신속한 투자를 단행해 자금 문제를 해결했다. 내부에 기획·개발·재무·마케팅 등 9개 부서로 구성된 ‘투자개발TF’도 신설했다.
 
아울러 금호미쓰이화학의 김성일 전무를 금호리조트 대표이사로, 금호석유화학의 재무 전문가인 조형석 상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령해 신속하고도 짜임새 있는 TF활동을 진행해 왔다. 현재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 전략을 실행 중이며, 경영 안정화 이후 궁극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 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리조트 시설 개선 작업을 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설악과 화순리조트는 지난 7월 객실 리뉴얼이 완료됐다. 객실에는 금호석유화학의 건자재 브랜드인 ‘휴그린’ 창호를 사용해 프리미엄 객실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4분기에는 예정된 대로 통영과 제주리조트의 야외 바비큐장 증축을 완료하고 다가오는 동절기에 객실 리뉴얼 역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객실제어시스템, 야외 풀(pool) 등 개선이 필요한 시설과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백신을 접종한 개인의 이동과 외부 활동의 제한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금호리조트는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투숙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에 분주하다.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명문 골프장인 용인의 아시아나CC 역시 카트와 조명 교체 및 진입로 포장 등 신규 설비와 시설들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금호석화는 금호리조트를 그룹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천명한 바 있다. 과거에 한 가족이었던 만큼 견고한 화학적 결합을 기반으로 그룹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화학 전문기업이 팬데믹 상황에서 레저 비즈니스를 인수하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존재했다. 
 
김성일 대표를 비롯한 금호리조트의 전 임직원은 금호리조트의 정상화를 ‘생존의 문제’로 내걸고 전력을 다해 수익성을 높이고 흑자 전환을 이루며 금호리조트의 가치를 증명했다. 금호석화는 금호리조트와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 속 레저 산업의 회복세와 함께 개선된 펀더멘털이 가져 올 시너지로 미래의 더 큰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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