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포천 '완충지역' 멧돼지 총기포획 허용
농림차관 “폐사체서 ASF 지속 확인…철저 수색”
입력 : 2019-11-04 15:16:17 수정 : 2019-11-04 15:16:17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는 오늘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야생 멧돼지 1차 차단지역을 완충지역 최남단에서 완충지역 최북단으로 옮기고, 이 지역에 대한 멧돼지 총기포획을 시작한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방역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오늘부터 완충 지역 내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이 농가 주변에서 지역 전역으로 확대된다"며 "멧돼지가 남하하지 않도록 완충 지역 북측에서 총기 포획을 집중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완충 지역은 강화·김포·파주·연천·철원 등 ASF가 발생한 지역과 인접한 5개 시·군(고양·양주·포천·동두천·화천 등)으로 설정됐다. 당초 정부는 멧돼지의 이동량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완충 지역에서는 총기 포획을 금지하고 포획 틀과 포획 트랩만을 이용한 방역 조치를 취했었다. 그러나 야생 멧돼지에서의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늘면서 이 지역에서도 남쪽 농가에서 북쪽 농가로 몰아가는 식으로 총기 포획을 허용했다.
 
완충지역.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 연천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개체 수는 16마리로 늘었다. 사진/뉴시스ㅍ
 
멧돼지에서 발병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자 방역 당국은 총기 포획 지역의 범위를 넓혀 대응키로 했다. 이 차관은 "사냥꾼(엽사) 등 투입 인력과 차량·장비에 대한 소독, 포획 후 사체 처리와 같은 조치들은 긴급행동지침(SOP)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9월 국내에서 첫 발생한 ASF는 현재까지 양돈 농가에서 14회, 야생 멧돼지에서 20회 발병했다. 지난달 9일부터 한 달째 농가 내 사육 돼지에서는 추가 발생이 없고,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강원 철원군 등 북한과의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야생 멧돼지에서만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방역 차원에서 살처분 대상에 오른 돼지 수는 지난 3일 오후 9시 기준 33만6503마리다. 이 중 28만1522마리의 살처분이 완료됐다.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 인천 강화군 등에선 작업이 모두 끝났고,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고성군(남방한계선 10㎞ 이내)에서는 진행 중이다.
 
'2019 지역상생 박람회'가 열린 3일 서울 중구 무교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돼지고기를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에서 수매한 비육돈(5개월 이상 사육해 식용으로 출하 가능한 돼지)은 총 6만1902마리다. 수매는 파주와 김포, 연천에서 모두 마무리됐고 강원 지역에서만 진행 중이다.
 
이 차관은 "농장의 내외부와 축산 시설을 드나들 때 사용하는 소독제의 희석 비율이 잘 지켜지는지 확인하고 생석회도 최소 3일에 한 번은 추가 도포하라"며" 사료 공장과 분뇨 처리 시설에서는 차량 소독 시 흙받이와 운전석 발판, 운전대와 같은 내부 소독도 꼼꼼히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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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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