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싫다던 후분양, 용지 경쟁률 수백대 1
주택 도급 불황 타개책…땅 확보가 최우선
입력 : 2019-10-29 14:22:40 수정 : 2019-10-29 14:22:4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후분양 공공택지 입찰에 건설사가 몰리고 있다. 미분양 우려가 있던 인천 검단, 파주 운정 등에서도 입찰 경쟁률이 세 자릿수에 육박했다. 분양가 상한제 등 잇단 규제에 따라 정비사업 도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후분양 용지도 가리지 않고 주택 사업을 위한 땅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후분양 공공택지 입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추첨한 후분양 우선 공급 공공택지 세 곳은 모두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검단 AB13블록이다. 이 택지는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00선에 근접했다. 파주 운정3 A33블록도 177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두 지역은 모두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미분양 우려가 커졌지만 최근 쌓였던 물량이 소진되는 등 미분양 위험이 낮아졌다. 화성 동탄2 A61 블록도 179대 1의 경쟁률에 달했다.
 
건설업계에 후분양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한데도 후분양 용지 경쟁률이 상당한 데는 업계의 체감 주택경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에 따른 정비사업 물량 감소로 주택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워지면서 선분양·후분양에 관계 없이 용지 확보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땅이 없으면 아예 주택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라며 “땅 확보 자체가 중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공공택지 입찰에 뛰어드는 중견 건설사는 주택 사업의 수익성이 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을 경우 민간 주택 도급 사업은 수익성이 8~10%로 토목, 플랜트보다 높은 편인데 공공택지는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건설사의 남는 이익이 적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용지 입찰 전 수익성을 검토하기 때문에 적자를 보지는 않는다”라면서도 “주택사업의 수익이 전보다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시 계양구 일대의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도 한 공공분양 아파트의 견본주택.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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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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