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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가정간편식 판매하는 식품업체 우양
완제품·음료베이스 B2B 판매사업…11월 코스닥 상장예정
2019-10-22 01:00:00 2019-10-22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가정간편식(HMR)과 음료베이스를 제조하는 식품업체 우양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냉동 가공식품인 핫도그를 기반으로 성장한 우양은 최근 가정간편식의 성장과 함께 완제품 생산을 늘리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양은 이번 상장을 위해 3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800~42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37억~151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5~6일 양일간 진행되며, 같은달 11~12일 청약을 거친다. 11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우양은 주로 가정간편식과 음료베이스(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의 소재)를 편의점 브랜드(PB), 커피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CJ제일제당, 풀무원식품, 스타벅스, SPCGFS, 이디야, BGF리테일 등이다. 이들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16년 46%에서 2017년 58.3%, 2018년 65.7%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간편식은 최근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매년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 국내 가정간편식 출하 실적은 지난 2013년도 2조841억원에서 2017년 3조7909억원으로 약 5년간 8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는 주요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고 있으며 이와 발맞춰 우양의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6년 832억원에서 2018년 1074억원으로 증가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익 부문도 2016년 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후 다음해에 흑자로 전환했고, 2018년에는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우양은 안정적으로 식품을 고객사에 납품하기 위해 HPP(초고압 비열처리)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높은 정수압으로 미생물을 제어하는 첨단 가공기술로 별도의 화학적 약품처리 없이 물과 전기만 사용하고 있어 친환경적이다.
 
회사의 대표 제품은 핫도그다. 지난 2002년 냉동 핫도그를 처음 생산한 이후 완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고, 우양은 이를 토대로 2006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ODM(제조업자개발생산)까지 범위를 넓혔다.
 
우양은 이번 코스닥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핫도그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핫도그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충남 서천군의 국가생태산업단지에 신규 핫도그 공장(HD2공장)을 내년 하반기까지 신축할 계획이다. 총 예상 투입금액은 약 50억원이다. 이 외에 차입금상황으로 3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우양 측은 “핫도그 공장 신축으로 캐파 확대를 통해 관련 매출 성장과 생산라인 재조정을 통한 인력 절감,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며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올 하반기부터 건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기존의 제품군들에 대한 생산능력 확대 외에도 신제품 개발을 통한 제품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신제품 중에서 핫도그처럼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는 제품이 나오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용가능한 설비 및 노하우를 보유해 고객사 니즈에 맞게 개발 및 생산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양의 HPP(초고압 비열처리) 장비. 사진/우양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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