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사모펀드 환매 연기 최대 1조3천억 예상
유동성 경색에 수익률 악화 탓…"무리한 매각대신 자산 보호"
투자금 상환 6개월~4년8개월 소요될듯
입력 : 2019-10-14 17:17:42 수정 : 2019-10-14 17:17:42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금액이 최대 1조336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14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7월 이후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경색됐고, (타사의)해외부동산 펀드 이슈를 비롯해 사모펀드 전반적인 부정적 이슈가 겹치면서 사모펀드에서 투자한 자산에 대한 유동화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코스닥시장의 장기 침체 우려와 회사에 대한 풍문으로 인한 악영향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 무리한 자산매각으로 수익률을 떨어뜨리기보다는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하고 주가를 정상화하자는 면에서 환매와 상환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14일 여의도 IFC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환매가 연기된 주요 모펀드는 '플루토 FI D-1호'(사모채권형), '테티스 2호'(메자닌), '플루토TF 1호'(무역금융)이다. 연기가 확정된 금액은 펀드 유형별로 사모채권 3839억원(37개), 메자닌 2191억원(18개), 무역금융 2436억원(38개)으로 총 8466억원이다. 여기에 만기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를 포함하면 금액 규모가 1조1593억~1조3363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사모채권, 메자닌, 무역금융 펀드별 투자금 상환은 이르면 6개월 내에서 길게는 4년8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플루토 FI D-1'의 경우 편입한 일부 사모사채의 기한이익상실로 상각이 이뤄졌고 일부 펀드 선순위 수익증권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은 "현재는 단기 회복구간으로 보고 해당 펀드 청산이나 수익증권 매각으로 신속히 포지션을 청산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40~50%, 내년 연말까지 70~80%까지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티스 2호'는 편입 비중이 높은 메자닌 발행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관련 전환사채에 대해 기존에 인식했던 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 우선은 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한 메자닌 자산 약 52.5%는 6개월 내에 우선적으로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플루토 TF 1호'는 자금 회수가 가장 늦어질 전망이다. 북미,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소재의 무역금융 펀드에 레버리지 스왑을 통해 투자하는 이 상품은 40%를 차지하는 북미펀드에서 일부 손실로 자산매각을 진행한다고 통보했다. 32% 비중을 차지하는 남미펀드는 기존 개방형을 폐쇄형으로 전환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이종필 CIO는 "무역금융 펀드 전체의 60%는 2년8개월 뒤, 나머지는 4년8개월 뒤 상환이 가능할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라임 측이 자산회수를 위해 제3자인 A와 해외 무역금융펀드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구조화 거래를 마치면서 가능해졌다.
 
14일 열린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기자간담회에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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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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