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130만원 이상 수급자 3년새 4배 '껑충'
16년 1만5660명→올해 6만7409명…저소득 가입자와 수령액 격차↑
입력 : 2019-10-10 15:19:19 수정 : 2019-10-10 15:19:19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연금을 월 13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988년 시행된 국민연금 제도가 30년을 넘어 안착하면서 소득이 높고 가입기간이 긴 수급자의 연금수령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소득 가입자와의 연금수령액 격차도 커지면서 노후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령연금 수급자는 2016년 336만4000명에서 2019년 6월 386만7000명으로 14.9% 증가했다. 금액별로 보면 같은 기간 20만원 미만 수급자는 94만8000명에서 85만9000명으로 감소한 반면, 20만원 이상 수급자는 수급 금액별로 모두 증가했다.
 
특히 13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의 증가폭이 컸다. 2016년 1만5660명에서 올해 6월 6만7409명으로 4.3배나 늘었다. 고액 수급자일수록 더 큰 폭으로 증가해 16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수급자는 같은 기간 330명에서 6074명으로 18.4배,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0명에서 44명으로 각각 늘었다.
 
노령연금 금액별 수급자의 평균 가입기간을 보면, 20만원 미만은 72.4개월, 20만∼40만원은 134.2개월, 40만∼60만원은 193.2개월, 160만∼200만원은 325.5개월, 200만원 이상은 299.9개월 등으로 가입기간이 길수록 노령연금 금액이 많았다.
 
다만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을 받는 농어민을 제외한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가입기간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지역가입자 중 비농어민은 같은 기간 100만원 미만이 86개월에서 91개월로 4개월 증가하는 데 그쳤고, 100만~150만원 미만은 102개월로 변화가 없었다. 농어민의 경우 같은 기간 100만원 미만이 127개월에서 145개월로 18개월이, 100만~150만원 미만이 116개월에서 122개월로 6개월이 각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윤소하 의원은 "노동시장의 격차 구조로 소득 수준이 높고 오래 가입한 사람일수록 연금액이 많다"며 "노후 양극화가 심화하지 않도록 현재 아무런 지원을 못 받는 지역 저소득 가입자에 대한 연금보험료 지원 사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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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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