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 물갈이 본격화…12월까지 현역의원 평가
입력 : 2019-09-10 15:54:28 수정 : 2019-09-10 15:54:2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월까지 자당 의원들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물갈이 작업에 돌입했다. 의원 평가 결과는 곧 공천용 성적표로 받아들여진다.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자로 '제20대 국회의원 평가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공고했다. 11월엔 열흘 일정으로 소속 의원 다면평가를 실시한다. 다면평가는 무작위로 선정된 동료 의원들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어 안심번호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12월 안에 최종 평가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개정 세칙을 보면 최종 평가는 1000점 만점이며, 세부적으로는 의정활동 340점, 기여활동 260점, 공약이행활동 100점, 지역활동 300점 등이다. 기존엔 의정활동 350점, 기여활동 250점이었으나 개정 후엔 의정활동 비중이 줄고 기여활동 점수가 '소폭' 늘었다.  
 
7월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총선 공천룰에 대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관건은 의원 다면평가다. 상임위원회나 당직 등에서 일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패스트트랙 정국과 인사청문회 등에서 드러난 당 기여도와 전투력, 팀워크 등이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현역들이 긴장하는 건 앞서 5월에 공천룰을 확정한 가운데 의정활동과 지역구 관리 등이 미흡한 하위 20%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놔서다. 당은 21대 총선 공천에선 현역 컷오프 제도를 없애는 대신 하위 20%에 대해선 20%를 감점키로 했다. 
 
아울러 현역들에겐 20대 총선 공천의 학습효과가 각인됐다. 당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의원 평가를 바탕으로 문희상·신계륜·정청래 의원 등을 컷오프한 바 있다. 중진 의원들이 컷오프되면서 '칼바람'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 의원은 "당에선 의원 평가를 단순 자료용이라고 했고, 이번 공천에선 컷오프도 안 하겠다고 했으나 갈수록 중진급이 공천받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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