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편 568만, 2편 401만. 충무로에서 시리즈 영화 최고 흥행 브랜드가 된 ‘타짜’가 3편으로 귀환했다. 1편과 2편은 화투였다. 3편은 카드다. 화투 기술자는 ‘타짜’로 불린다. 카드 기술자는 ‘마귀’로 불린다. 화투는 총 48장이다. 화투 놀이 중 ‘섯다’는 48장 중 20장으로만 한다. 1편은 화투 놀이 중 ‘고스톱’ ‘섯다’가 등장했다. 2편 역시 ‘고스톱’과 ‘섯다’가 기본 베이스다. 3편은 판을 바꾼다. 카드다. 총 52장으로 이뤄진 카드의 향연이다. 1편과 2편이 익숙함에서 오는 흥미와 강력한 캐릭터 잔치로 흥행했다면, 3편은 판 자체를 뒤엎었다. 새로운 판에 대한 기대감은 흥미에 집중하느냐 캐릭터 잔치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완벽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의 부제 ‘원 아이드 잭’은 카드에서 스페이드 혹은 하트의 ‘J’카드를 말한다. 일종의 와일드 카드다. 이 카드 명칭이 부제로 등장한 것은 3편의 정체성이다. 기존 포맷을 뒤엎은 3편 스토리는 1편과 2편에서 등장한 바 있는 복수와 대결의 구도가 아니다. 팀 플레이와 먹이 사슬로 얽히고설킨 인물간의 관계도 속 생존 방식이다. 시리즈 전체의 스핀오프 개념이 강하다. 또한 세계관의 확장성을 이끌기도 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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