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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등 최고위 보이콧…다시 둘로 쪼개진 바른당
2019-07-24 15:00:58 2019-07-24 15:00:5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혁신안을 놓고 손학규 대표와 갈등을 빚어 온 오신환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이 24일 '최고위원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전 입장문을 통해 "손 대표가 1차 혁신안에 불복하고, 최고위원회 안건 상정을 거부하며 당을 또다시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국민과 당원께 보여드려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를 향해 "1차 혁신안을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당무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른당은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혁신안을 놓고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일부 혁신위원들과 당권파 사이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당내 갈등은 극에 달했다. 손 대표 측은 혁신위가 의결한 안건이 비당권파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기 때문에 상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손 대표는 이날 중앙당 윤리위원장으로 안병원 전 국민의당 당무 감사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다. 이번 인선과 관련해 당내에선 손 대표가 혁신위 안건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승민·이혜훈 의원을 조사하기 위해 윤리위원장직에 임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손 대표는 "(진상조사는) 그대로 유효하다"며 유승민·이혜훈 의원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비당권파측 혁신위원들은 손 대표와 임재훈 사무총장을 윤리위에 제소하며 맞불을 놨다. 오 원내대표도 "25일 당 상황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바른미래당 정상화를 위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비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회의에서 이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등이 불참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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