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해군2함대 거동수상자 검거…"부대병사였다"
"음료수 구매 위해 근무지 이탈…두려운 마음에 자수 못해"
입력 : 2019-07-13 10:23:32 수정 : 2019-07-13 10:23:3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거동수상자는 부대 안에서 근무하는 병사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1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조사본부가 수사단을 편성해 현장수사를 실시하던 중 이날 0시13분쯤 거동수상자를 검거했다"며 "거동수상자는 당시 합동 병기탄약고 초소 인접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병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 병사는 초소에서 동료병사와 동반근무 중 "음료수를 구매하기 위해 잠깐 자판기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소지하고 있던 소총을 초소에 내려놓고 전투모와 전투 조끼를 착용한 채 경계초소를 벗어났다. 자판기는 이 초소에서 약 200m 떨어진 생활관 건물에 위치해 있다. 이 병사는 경계초소로 복귀하던 중 탄약고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됐고 수하에 불응한 채 도주했다.
 
국방부는 "(사건 발생) 이후 관련자와 동반 근무자는 두려운 마음에 자수하지 못하고 근무지 이탈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수사본부에서는 당시 목격자 등의 진술을 근거로 현장 재연 등을 통해 용의자 범위를 압축하고, 용의선상에 있던 관련자의 동반 근무자로부터 "상황발생 당일 경계근무 중 관련자가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조사를 통해 근무지 이탈 병사의 자백을 받아냈다.
 
국방부는 "관련자에 대해 추가 조사 후 적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며 "허위 자백 관련 사항, 상급부대 보고 관련 사항 등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해군은 전날 2함대사령부 내에서 정체불명의 거동수상자가 병기탄약고 초소 방향으로 접근하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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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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