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 평택으로 확정…미래사 사령관에 한국군 대장
입력 : 2019-06-03 17:30:00 수정 : 2019-06-03 17:3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한미 국방당국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함께 옮겨질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 본부를 국방부 영내가 아닌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 두기로 했다. 향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군사령부(미래사) 사령관에는 별도의 한국군 대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3일 서울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연합사 본부의 캠프 험프리스 이전에 대해 "연합사의 작전 효율성과 연합방위태세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공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 측 대부분이 캠프 험프리스로 많이 내려가서 근무 중"이라며 "국방부 안에 연합사가 같이 근무하는 형태가 되면 (미측이) 이곳에 다 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미측 인원이 연합사와 평택에 나뉘어 근무하게 되면 작전 효율성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논리다. 지난해부터 연합사 본부의 국방부 영내 이전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당시에는 다양한 안을 두고 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미래사 사령관에 한국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군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승인했다. 당초 합참의장 또는 지상작전사령관 등이 겸직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가 최근에 별도의 대장이 맡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프리덤가디언' 형태의 기존 훈련 대신 조정된 연합연습을 시행하고, 시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소통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충족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에 주목했다"며 "후반기 미래사의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결과에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섀너핸 대행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 후에는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섀너핸 대행은 비핵화 목표 달성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산가족 상봉과 식량지원 등 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공조 필요성을 당부했다. 또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섀너핸 대행은 "한미동맹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튼튼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 유지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공간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참석차 방한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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