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불만족한 자사고 '과반탈락'
신일·배재 등 13곳 중 8곳 '지정취소' 절차…탈락 0순위 '하나고' 살아남아
입력 : 2019-07-10 08:54:03 수정 : 2019-07-10 08:54:0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평가 대상인 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이 재지정을 받지 못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학년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해당 학교에 9일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5일 자사고 13곳의 운영성과 보고서를 받고 외부 현장교육전문가 20명으로 평가단을 꾸려 보고서와 증빙 서류에 대해 5월6일까지 서면평가, 4월22일부터 5월1일까지 학생·학부모·교원 온라인 만족도 조사, 5월 7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8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평가대상 13곳 중 8곳은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청문 등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탈락한 자사고는 전북 상산고, 경기 동산고, 부산 해운대고에 이어 서울 지역까지 합쳐 모두 11곳이 됐다.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가 재지정에 실패해 청문 대상이 됐다. 나머지 동성고, 이화여고, 중동고, 한가람고, 하나고는 재지정됐다. 자사고들의 요청에 따라 세부 점수는 해당 학교에만 전달하고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상 학교가 많은 관계로 청문은 이번달 22~24일 사흘에 걸쳐 차례로 이뤄진다. 절차에 따라, 청문 후에는 20일 안으로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하게 된다. 교육부는 신청 이후 50일 이내에 결정하되, 필요하면 최장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동의할 경우 8곳은 오는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는 학교에 대해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조기 안착을 위한 별도의 재정 지원을 통해 재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건학이념에 부합하는 교육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에서 기준점수 이상을 받은 학교에 대해서는 평가 결과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장학활동을 실시해 자사고가 당초 지정 목적에 충실한 교육활동으로 교육의 책무성을 다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후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평가결과 발표 후속으로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 지원 방향 △경쟁위주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포함한 입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평가에서 탈락한 자사고와 해당 학무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데다 자사고 찬반 진영 모두 이번 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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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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