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지금보다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과 총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앞자리에 앉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을 일으켜 세워 감사의 뜻을 직접 전했다. 그는 삼성, 현대차, SK, CJ, 두산 등을 일일이 거명한 뒤 "이들 기업이 미국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한 대기업과 총수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한미양국은 2017년 이후 수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확대했다"며 "상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지난 달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3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미 경제협력과 무역환경과 관련해선 "지난해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가 20% 이상 감소했다“며 ”한미FTA(자유무역협정)도 새롭게 체결해서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다. 양쪽에게 이익이 되는 일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에 도움이 되는 여러 분야, 농산물 의약품을 비롯한 자동차 등 이런 여러 분야에서 호혜적 협정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무역 증진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갈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재계 총수 간담회에는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18명의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LG그룹에선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에 입장하며 외신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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