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극장가를 찾은 관객이 1억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다 관객이 예상된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 관객 수가 1억 532만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1억명 돌파는 역대 최초이다. 지금까지 상반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해는 2013년으로 9850만명이었다.
올 상반기 영화 관객이 역대 처음으로 1억 명을 넘을 넘었다. 상반기 첫 관객 1억명 돌파는 극한직업, 어벤져스:엔드게임, 캡틴 마블 등의 흥행작들이 개봉하며 상반기 관객몰이를 이끌었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 한 극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관객이 폭발적으로 급증한 것은 한국영화와 외화의 고른 흥행 성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극한직업’(1월, 1626만명), 3월 ‘캡틴마블’(580만명), 4월 ‘어벤져스: 엔드게임’(1390만명), 5∼6월 ‘기생충’(923만명), ‘알라딘’(705만명) 등이 쏟아졌다. 전통적인 비수기 시장인 3월부터 5월까지의 극장가에 흥행작이 두루 포진하며 흥행 시장 파이를 전반적으로 키웠다.
가장 예상 밖의 흥행작은 ‘알라딘’이다. 5월 말 개봉한 ‘알라딘’은 미국 시장에서 혹평이 쏟아진 바 있다. 하지만 국내 개봉과 함께 가족 단위 관객이 집중했다. 1993년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기억한 3040세대와 4050세대까지 극장가로 몰리며 흥행에 힘을 보탠 것도 있다. 여기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이 함께 개봉하면서 이른바 극장가 ‘쌍끌이 효과’로 동반 상승한 여력도 작용했다.
올 하반기에도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개봉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알라딘’을 흥행 시킨 디즈니의 올해 두 번째 라이브 액션 대작 ‘라이온킹’이 개봉한다. 마블의 또 다른 대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도 다음 달 초 개봉 대기 중이다. 한국 영화로는 ‘나랏말싸미’ ‘사자’ ‘엑시트’ 등 각기 다른 장르 영화가 출격 준비를 끝마쳤다.
상반기에만 1억 관객을 넘어선 극장가의 흥행 시장이 하반기에는 더욱 강력한 흥행세가 예상된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역대 최고 관객을 동원한 2019년 극장가 풍경이 완성될 전망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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