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 대표 “모든 직책 권한 내려 놓겠다”
성접대-마약 사건 무마 의혹…“조사 과정에서 진실 드러날 것”
입력 : 2019-06-14 16:52:19 수정 : 2019-06-14 16:52:1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모든 권한을 내려 놓겠단 뜻을 공개했다. 이른바 승리 게이트부터 시작된 일련의 ‘YG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단 의지이다. 반면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선 억울함을 나타냈다.
 
14일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면서도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어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나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23년 간 내 인생 절반을 YG를 키우는데 바쳐왔다. 최고 음악과 최고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내겐 가장 큰 행복이었다. 내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 왔다며 자신이 설립한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하지만 YG소속 아티스트들의 잇따른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단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 부로 YG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 분들에게 더 이상 나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B.I의 마약 연루 논란 이후 자신이 거론된 것에 대한 강한 불만도 드러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현재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 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 3대 연예 기획사로 한 때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사세를 확장해 왔다. 하지만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연루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논란의 중심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가 가장 큰 타격이었다. 이후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졌다. 여기에 최근 B.I의 마약 의혹 보도와 수사 무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결국 모든 직책을 내려 놓는 초강수로 논란에 맞서는 선택을 하게 됐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입장 전문
 
양현석입니다.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합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습니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었고, 제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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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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