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발 건강에 세심한 주의 필요
당뇨발 합병증 고위험군 분류…방치했다간 절단까지 필요
입력 : 2019-06-11 06:00:00 수정 : 2019-06-11 11:00:5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발은 활동하는 일상시간 내내 움직이며 몸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중요한 부위지만, 신발에 가려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아 무관심해지기 쉬운 부위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사람을 비롯해 폭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야만 하는 사람,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생소한 발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을 앓은 지 오래될수록 당뇨 신경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진다. 발에 생기는 작은 질환을 방치했다가 절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병이 진행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당뇨병을 오래 앓았거나 흡연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등은 당뇨발 합병증 고위험군에 속한다. 당뇨발 합병증은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감각이 둔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피부가 죽어 궤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진호선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당뇨병 환자가 발에 생기는 궤양과 괴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감각 이상 여부와 발의 상태를 자주 병원에서 확인하고, 일상적인 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매일 발을 마사지하듯 꼼꼼히 만져보며 발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사이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또 항상 발을 깨끗하고 청결·건조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발을 잘 말린 뒤 로션을 자주 발라주면 좋다. 두툼한 면양말을 신어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강한 발 건강을 위해 발을 꽉 조이지 않는 신발을 고르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발 변형질환은 신발의 영향이 큰데, 발가락에 통증이 생기거나 벌겋게 되는 증상을 겪는다. 새끼발가락이 휘어지면서 발가락 뿌리 부분의 바깥쪽이 튀어나오고 그 곳이 자극되어 붓고 아픈 경우도 있다.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사람은 새끼발가락이 변형되는 소건막류 질환을 유의해야 한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 관절 부분이 바깥쪽으로 돌출되면서 신발과의 마찰로 증상이 악화되는 질환이다.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고 굳은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사람은 본인 사이즈 신발을 신어도 신발 형태에 따라 발가락에 마찰과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초기에는 편한 신발을 신거나 특수 깔창이나 패드 등을 신발 안에 착용해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도 낫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앞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즐겨 신는 경우에는 발가락이 저리는 지간신경종을 주의해야 한다. 발가락의 신경이 뼈 사이에 눌리면 자극이 돼 두꺼워 지는데, 특히 굽이 높은 신발은 발가락 신경 및 주변 조직을 긴장시키고 압박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8~10배 정도 많이 발병하며 중년 여성에게 많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며,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군데에 생기는 일은 드물다.
 
지간신경종은 볼이 넉넉한 편한 신발만 신어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며, 초기에는 부드러운 패드나 기능성 깔창이 깔린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면 주사를 놓아 통증을 없애는 치료를 받거나 문제가 되는 부위의 신경을 없애는 신경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예방하려면 편안한 신발을 신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볼이 좁거나, 앞볼에 압력을 가하는 높은 굽 신발의 장기간 착용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해당 종류의 신발을 신지 않도록 하고 착용 1~2시간에 10분 정도는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움직여주거나 주물러주는 것이 좋다.
 
당뇨환자는 당뇨발 합병증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평소 세심한 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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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궁금한게 많아, 알리고픈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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