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기 편한 레깅스, 불편한 성별질환 부를 수도
여성, 질염·자궁경부염…남성, 불임 원인 정계정맥류 야기
입력 : 2019-06-04 06:00:00 수정 : 2019-06-04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운동에 최적화된 각종 스포츠웨어도 연일 출시되고 있는데 이 중 레깅스는 단연 인기 복장으로 꼽힌다. 발 부분이 없는 타이츠 모양의 하의로 주로 신축성 있는 소재로 만드는 레깅스는 움직임이 편해 남녀 모두 선호하는 운동복이다. 하지만 운동복으로 레깅스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남녀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레깅스의 주 사용층인 여성들이 레깅스를 입고 하는 운동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요가나 필라테스다. 동작에 따른 움직임이 중요해 보통 레깅스를 착용하는데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압박, 발열 레깅스 등의 기능성 레깅스도 많이 찾는다. 하지만 고압박 레깅스는 하복부를 강하게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하복부의 냉증으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움직임에 따라 여성의 질과 외음부가 지속적으로 자극되어 소음순 변형으로 인한 가려움증이나 세균성 감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발열 레깅스 역시 제품의 특성상 습기와 땀이 더욱 잘 생겨 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종수 강동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질염은 성기가 습해지면서 세균과 곰팡이, 바이러스가 질 내부에 증식돼 생기는 질환"이라며 "초기 질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자궁으로까지 번져 자궁내막염이나 난소염, 만성골반통 등으로 진행 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레깅스가 상대적으로 여성 착용률이 높긴 하지만 남성 또한 안심할 수 없다. 최근 달리기나 사이클 시 레깅스를 입는 남성들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레깅스를 입고 장시간 달리기나 사이클 등을 하게 되면 사타구니나 항문, 허벅지 주위까지 피부 습진이 생길 수 있고, 고환 온도가 점점 상승해 정자 운동도 저하될 수 있다.
 
양대열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역시 레깅스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고환 온도가 반복적으로 상승하게 되면서 고환 주위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남성 불임을 유발하는 정계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장시간 운동 후 고환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음낭 내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레깅스로 인한 질환은 몇 가지 생활습관만 개선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평소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속옷을 입고 장시간 레깅스를 착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샤워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샤워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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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궁금한게 많아, 알리고픈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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