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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플라이강원, 이륙 준비 착착… 양양 사옥 설립 첫 삽
양양국제공항 인근에 본사 사옥 기공식 개최
2019-05-22 16:35:17 2019-05-22 16:35:17
[양양=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양양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 동해바다를 눈앞에 둔 부지에 플라이강원이 사옥 설립의 첫 삽을 떴다. 플라이강원은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받기까지 만 3년이 걸렸지만 사옥 설립에 이어 오는 10월 첫 국내선 운항에 나서는 등 이륙 준비에는 잰걸음을 걷고 있다. 
 
주원석 플라이항공 대표는 22일 오전 11시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조산리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사옥 건립은 강원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플라이강원이 강원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플라이강원은 외국인을 강원도로 실어 나르는 '인바운드' 항공사라는 사업 모델을 내세워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했다. 
 
플라이강원의 사옥은 약 5443㎡(1700평) 규모의 부지에 설립된다. 8월쯤 사옥 건립을 마치는대로 경영전략본부, 운항본부, 안전심사실 등 회사 업무에 필요한 전 부서가 이곳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플라이강원은 함께 면허를 받은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와 비교해도 이륙 준비에 남다른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말 국토부에 항공운항증명(AOC)를 신청해 인력, 시설, 장비 등에 대한 심사를 받고 있으며, 오는 9월말이면 심사가 종료된다. 10월부터는 양양~김포·김해·무안·울산 등 국내선 취항을 시작하며, 12월 중에는 동남아시아 등 국제선 노선에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왼쪽에서 일곱번째)를 비롯한 강원도 관계자들이 22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플라이강원 본사 사옥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지난주에는 미국 보잉에서 B737-800 항공기 2대도 도입키로 계약했다. 항공기는 각각 8~9월 중 들여올 예정이다. 현재 승무원 공개채용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도입할 기재 3대에 대한 조종사 18명과 정비사들을 마저 확보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항공기 1대당 기장 6명, 부기장 6명을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운항 준비와 함께 외국인을 강원도로 유치하기 위한 관련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주 대표는 "플라이강원은 다른 항공사와 산업 자체가 다르다"며 "관광을 위해 버스가 필요하듯 플라이강원은 외국인이 강원도에서 관광할 수 있도록 버스 역할을 하는 항공사"라고 설명했다. 주 대표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분단의 아픔을 지닌 DMZ 등 외국인을 유치할 만한 관광 매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플라이강원은 2022년까지 항공기 10대를 운영하여 연간 1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강원도 역시 플라이강원이 창출한 경제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항공 및 관광 산업을 통한 직접 고용효과는 3000명, 간접 고용효과는 4만명에 달한다. 경제효과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주 대표는 "아시아 국제 관광시장에 강원도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플라이강원 임직원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이양수 국회의원 등 지방의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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