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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이전 노트르담 대성당, VR로 보세요"
2019-05-18 10:00:00 2019-05-18 10: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이 대규모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무너졌다.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이 화재 이후 한달이 지나면서 건축가, 디자이너들의 현대적 첨탑 재건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전 모습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1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보고서를 통해 화재 이전 노트르담 대성당을 볼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유튜브에는 가상현실(VR)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이나 PC에서 볼 수 있는 360도 VR 영상들이 공개돼 있다. 특히 프랑스의 VR 영화 제작사인 타고(TARGO)는 3월 초 노트르담 대성당을 촬영한 8분10초짜리 360도 VR 다큐멘터리 영화를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다. 마우스를 이용해 영상을 좌우상하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화재로 일부가 불탄 노트르담 대성당의 천장과 햇빛을 받아 빛나는 장미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볼 수 있다. 
 
지난달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발생,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성사진과 항공사진, 고해상도 3차원(3D) 스캔을 조합해 현실 세계를 디지털로 재현하는 구글 어스 VR(Google Earth VR)에서도 성당의 외관을 상세히 감상할 수 있다. 파리는 구글 어스에서 도시 전체가 스캔돼 있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구글 어스 VR을 통해 시내 곳곳을 볼 수 있으며 노트르담 대성당도 관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촬영 영상처럼 프레임 전환이 부드럽지는 않지만, 공중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외관을 자세히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기술했다. 
 
프랑스의 게임기업 유비소프트(Ubisoft)가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제작한 게임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Assassin’s Creed: Unity)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이 섬세하게 재현돼 있다. 유비소프트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현에 전체 게임 개발 노력의 80%를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게임 속 노트르담 대성당은 사실감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VR용 콘텐츠로 인류가 멸망한지 50년 후에 파리를 무대로 독수리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게임인 이글 플라이트(Eagle Flight)도 제작했다. 여기에서도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글 플라이트는 플레이스테이션 VR,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의 HMD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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