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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미세먼지 보험상품 잇따라 출시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후두암 등 호흡기 질환 집중 보장
2019-05-11 12:00:00 2019-05-11 12: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관련된 보험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에 직접 영향을 받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후두암 등 호흡기관 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이 등장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보험사들이 최근들어 미세먼지에 따른 호흡기 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최근 '다이렉트 굿바이 미세먼지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따로 특약을 가입하지 않아도 미세먼지와 관련 있는 질병들의 수술비를 보통 약관으로 뒀다. 수술비를 지원 받을 수 있는 질환은 편도염과 축농증, 급성상기도염, 인후질환, 특정후각질환, 백내장 등이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 도담도담 자녀보험'을 내놨다. 이 보험은 '천식지속상태 진단비 특약'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손해보험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로부터 오는 7월17일까지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았다. 이 기간내 타 보험사는 같은 내용의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이 상품은 '급성중증 천식'이나 '불응의 천식'을 진단 받을 경우, 1회에 한해 보상금 1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통상 천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호흡곤란과 심한 기침을 동반한 경우에 급성중증 천식으로 진단받는다. 천식의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불응의 천식으로 진단 받는다. 특히, 특약으로 한 달에 12원, 5년동안 720원을 추가로 내면 천식으로 진단받는 경우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의 온라인전용 계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토스(무)m미세먼지질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미세먼지에 직접 영향을 받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후두암 등 호흡기관에 발생하는 암과 같은 각종 호흡기 질환을 보장한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빈번하게 노출될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등 특정 심장·뇌 질환도 보장한다. 
 
보험 가입금액 1000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호흡기관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에 대해서는 진단보험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보험금은 100만원이다. 
 
이밖에도 교보생명은 '교보우리아이생애첫보험'은 태아부터 100세까지 미세먼지로 인한 중이염, 급성상기도감염, 비염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입원할 경우 입원비를 보장한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에서도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급성 기관지염 등 환경성 질환을 특약으로 보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5세 어린이의 경우 환경성 질환 특약에 추가로 가입하려면 보험료를 매월 43원(1일당 입원비 1만원 기준) 더 내면 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이 2016년부터 2년간 월별 미세먼지 농도와 0~19세 영유아·청소년들의 호흡기 질환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균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30㎍/㎥) 수준을 기록하는 12월부터 4월까지 호흡기 질환 발병률은 10.3~19.2% 수준으로 다른 달보다 평균 3배 이상 높았다"며 "앞으로 미세먼지 관련 질환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된 보험상품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하늘에 미세먼지 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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