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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현장경영 행보…체질개선 드라이브
강원도 이어 9일 경상도 방문…"사업재편 필요성 설명"
2019-05-08 20:00:00 2019-05-08 20: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지난달 말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에도 지역별 영업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임직원들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출범 이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사업별 육성전략 차별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 등 체질 개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지역 현장경영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9일 경상도 지역 현장경영에 나선다.
 
김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을 통해 경북 울릉도와 포항시를 방문해 영업현장 일선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말 취임 이후에도 권역별 영업현장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수도권 및 충청권 현장경영에 나섰으며 7월과 9월에는 각각 호남, 강원 지역 영업현장을 방문했다. 이후 10월과 11월에는 각각 부산·울산, 제주 및 경북 지역에서 임직원들과 만났다.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체질 개선에 대해 강조해온 만큼 이번 현장경영에서도 이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경영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30개 과제를 도출하고 농협금융 내에 변화추진국도 신설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체질 개선과 변화로 미래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사업라인별 육성전략을 차별화하고 자원배분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은행과 증권은 농협금융의 가장 중요한 수익센터로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고 사업부문별 역량을 균형있게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며 "보험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경영관리 방점을 둬 사업구조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 2월 보험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경영혁신위원회와 카드부문 경영간담회를 직접 주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의 임기가 반환점을 돈 만큼 현장경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2기 경영구상을 설명하고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앞줄 오른쪽 넷째)이 지난해 11월 경북 영천지역을 방문해 농협은행 직원들과 만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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