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카드대출 연체 우려 확산
6개월 유예 후 연체 상승 전망…"적자 카드사 나올 수도"
입력 : 2020-04-09 14:02:54 수정 : 2020-04-09 14:02:54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기 악화로 카드사의 대출 연체율 상승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방안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감염 확진자와 격리자에 대한 장·단기 카드대출 청구를 6개월 유예하고 만기 일시상환을 연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카드대출 연체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원이 종료된 후에는 연체율 급등을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조금 꺾인 모습이지만 불안한 형국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일부 자영업자는 매출이 10분의 1로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실물경기 측면에서 악화한 모습이 나오고 있어 이와 관련해 카드대출 연체율 모니터링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금 지원 등의 지원책도 내놨지만 급전이 필요하거나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카드 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카드업계에서 우려하는 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대출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늘어날 가능성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좀처럼 향후 경제 상황을 전망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실물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소비지표 악화도 포착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78.4포인트로 전월보다 18.5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전월 대비 12.7포인트 하락을 넘어선 수치다.
 
또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이 급증할 경우 카드사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연체율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규제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올해 적자를 기록하는 카드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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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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