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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 8천억 육박…역대 최대금액 돌파
보험업 모집종사자·정비업소 종사자 관련 범죄 증가…조직화·대형화 추세
2019-04-23 14:43:44 2019-04-23 14:43:5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8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이 늘어나며 보험사기가 조직화·대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79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680억원) 증가했다.
 
최근들어 보험사기는 조직화·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4326명(5.2%) 감소한 7만9179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적발금액 역시 1억100만원으로 1년 전(87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 3년간 보험업 모집종사자와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 모집종사자의 경우 2016년(1016명), 2017년(1055명), 지난해(1250명)으로 매년 늘었다. 정비업소 종사자 역시 2016년 907명에서 지난해 1116명으로 늘었다.
 
보험 종목별로 보면 소해보험 적발금액이 7238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90.7%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은 744억원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장기손해보험이 전체 보험사기의 44.6%(3561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6.9%(51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의 비중은 41.6%(3321억원)으로 2.3%포인트 감소했다.
 
보험사기 혐의자는 연령별로 30~50대 가장 많았지만 최근들어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30~50대의 보험사기 비중은 2016년(69.9%), 2017년(68.5%), 지난해(66.8%)를 보였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보험사기 비중은 2016년(13.9%), 2017년(14.5%), 지난해(16.1%)를 보였다.
 
40대 이하의 경우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73.5%로 가장 높았다. 50대 이상은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40.9%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8%, 여성이 31.2%였다. 남성은 자동차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74.3%로 여성(38.9%)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여성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46.9%로 남성(18.6%)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21.0%로 가장 많았고, 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7%)순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 제보에 대해 23억4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기관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 업무공조를 통해 보험사기 취약부문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보험사기는 일반범죄와는 달리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 국민의 많은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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