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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79.5% "해외취업 원해"…1위는 미국
일본·캐나다·베트남 순…희망 연봉 4476만원
2019-03-29 09:02:34 2019-03-29 09:02:3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심한 취업난에 구직자 10명 중 8명은 해외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346명에게 ‘해외취업 의향’을 설문해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9.5%가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해외 취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언어,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55.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국내에서 취업하기 너무 어려워서’(49.1%), ‘해외 취업시 급여 등의 대우가 더 좋아서’(30.2%),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28.7%), ‘워라밸 등 해외 기업 문화가 좋아서’(25.1%), ‘해외 취업문이 넓어져서’(19.3%) 등을 들었다.
 
이들이 취업을 원하는 국가는 △미국(46.9%,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일본(35.3%) △캐나다(28.7%) △베트남(26.9%) △호주(21.1%) △영국(20.4%) △독일(18.2%) △싱가포르(18.2%) △기타 유럽 국가(16.4%) △중국(14.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 한국과의 우호 증진과 경제 성장이 두드러지는 베트남이 상위권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성별로 취업 희망 국가의 차이가 있었다. 1위는 남성(12.8%)과 여성(19%) 모두 미국이 차지했으나, 2위부터 남성은 일본(12.1%), 중국(11.2%), 싱가포르(6%), 호주(6%) 등 상대적으로 아시아 국가가 많은 반면, 여성은 캐나다(13.9%), 영국(9.6%), 호주(9%), 일본(8.1%) 등 서구권 국가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해외 취업 시 최우선으로 고려할 조건으로는 ‘회사의 규모 및 안정성’(21.1%)을 첫 번째로 들었다. 근소한 차이로 ‘급여 수준’(20.7%)이 2위였으며, 계속해서 ‘취업 국가의 생활·치안 수준’(14.5%), ‘워라밸 등 근무 문화’(11.6%), 적성(8.7%), ‘해당 국가의 일자리 상황’(6.5%), ‘언어·문화적 이질성 정도’(6.2%) 등의 순이었다.
 
원하는 싶은 월급 수준은 신입 기준 세전 평균 373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4476만원으로, 지난해 사람인이 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 평균 희망연봉을 분석한 결과(3310만원)보다 1166만원이나 높다. 해외 거주의 부가 비용과 고향을 떠나는데 따른 보상심리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 근무 기간은 평균 4.1년으로 짧은 편이었다. 구간별로도 2~3년(20.4%), 4~5년(19.3%), 3~4년(14.9%) 등의 순으로, 5년 미만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취업준비생도 상당했다. 해외 취업 의향이 있는 구직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9%는 현재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준비로는 ‘외국어 능력’(72.9%,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에 ‘직무 관련 실무 경력 쌓기’(30.2%), ‘직무 관련 학위 및 자격증’(29.5%), ‘해당 국가의 문화 등 공부’(20.2%), ‘초기 체류 자금 마련’(17.8%) 등을 들었다.
 
준비 중 어려움으로는 ‘외국어 능력 향상이 더딤’을 꼽은 응답자가 4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고 자체를 찾기 어려움’(39.5%), ‘원하는 조건의 공고가 없음’(34.1%), ‘현지 상황에 대한 확인 어려움’(28.7%),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움’(27.1%)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함’(23.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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