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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에 민감한 금융주 피하고 저리스크 담아라”
당분간 변동성 확대 전망…중국 소비주와 바이오·헬스케어에 주목해야
2019-03-27 00:00:00 2019-03-27 00: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증시에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전문가들은 금리 변화에 민감한 금융주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리스크가 낮은 경기방어주, 서비스업 등을 담는 것을 추천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금리 역전 현상의 발단이 된 것은 독일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4.7을 기록해 7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
 
현재 글로벌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수준이다. 미국의 제조업 PMI 역시 52.5로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30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는 31일에 발표될 중국의 제조업 PMI도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최근 다섯 번의 발표 중 네 번이나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제조업 부진이 전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민감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경기민감업종은 작년 12월말 이후 강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금리 변화에 민감한 금융주는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진단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의 최대 피해자는 금융주”며 “금리의 장기 하향 추세는 대규모 합병 또는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최근 도이체뱅크와 코메르츠은행 간의 합병 논의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종이나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현재 경제지표상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바이오·헬스케어와 같은 경기방어주는 경기와 주가의 연관성이 낮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 기조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완만한 성장률 둔화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현 난맥상을 타개할 전략으로서, 패션·화장품, 바이오·헬스케어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허재환 연구원 역시 “2월말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화장품·의류·호텔 등의 중국 소비주들과 소매유통업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한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방어 업종들의 주가가 1월 이후 약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다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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