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 재테크)①ELS 닮은꼴…"급락장은 없다"에 베팅
ELS 신용위험 분산하고 운용사가 엄선…"시장 하락기 진입할수록 유리"
입력 : 2019-03-27 00:00:00 수정 : 2019-03-27 00: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쪼그라들었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올들어 발행액을 늘리며 분위기를 반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산운용사에서 엄선한 ELS를 담아 운용하는 주가연계펀드(ELF)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불안한 상태지만,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에서 출발해 연 4~5% 수준의 중수익을 주는 ELS는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ELS는 각국의 주가지수나 삼성전자 같은 개별종목에 투자해 주가가 일정기간 미리 정한 범위에서 거래될 때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ELF는 수익 구조가 비슷한 개별 ELS를 여러개 묶어놓은 펀드로, 온라인이나 은행에서 주로 판매된다. ELS를 담은 펀드인 만큼 상환조건을 충족했을 때 수익을 지급하는 기본 구조는 비슷하다. 
 
서병욱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멀티자산솔루션본부 부본부장은 "현재 시점에서는 S&P500 정도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고 다른 지수들은 과거 대비 높다고 볼 수 없다"며 "지수대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 아니라면 언제라도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유럽·일본·홍콩·미국 기초지수로 발행 활발 
 
국내 ELF는 글로벌지수 중에서 홍콩H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 미국 S&P500지수, 일본 니케이225를 가장 많이 활용한다. 
 
26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높은 ELF는 기초자산이 대부분 유로스톡스50, 니케이225, 홍콩H이었다. ELF의 기간수익률은 이 기간 동안 어떤 기초자산의 성과가 좋았는 지를 가늠해보는 잣대다. ELF 투자자가 받게 되는 실질수익률은 '기간수익률' 자체가 아니라, 조건을 충족했을 때 받기로 한 '약정수익률'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각 펀드별로 공시되는 '누적수익률' 변동이 상환 때 받게 될 수익률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5월 설정된 'HDC더블리자드지수연계ENH-2'는 최근 6개월 성과가 15.1%(누적수익률 4.5%)다. 유로스톡스50, 니케이225, 홍콩H의 변동과 연계한 ELS에 투자한다. '메리츠지수연계트리플플러스HEN-7'도 6개월 성과가 15.5%(누적 4.6%)인데, 역시 홍콩H, 유로스톡스50, 니케이225에 기초한 상품이다. '신한BNPP지수연계플러스미래설계EHN-19'도 유로스톡스50, 홍콩H, 니케이225와 연계돼 같은 기간 수익률이 13.1%(누적 4.9%)로 집계된다. 
 
추종하는 기초지수가 하락하면서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원금손실 가능성도 생긴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단, 조기상환 기회는 놓치더라도 만기 3년까지 기초자산이 가입한 시점에 비해 40~50% 수준으로 절반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약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과 2월이 ELS 시장에 투자할 타이밍이었는데, 1분기(3개월)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ELS는 6개월 혹은 3~4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이 돌아온다는 점에서 일정기간의 기초자산 전망을 보고 투자 타이밍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시장하락 때가 투자적기…보수 낮고 환매도 가능
 
현재 ELS나 ELF의 설정 추이는 시장의 등락과 거의 흡사하다. 주가가 올라가면, 조기상환이 빠르게 이뤄진 자금이 ELS 재투자 자금으로 유입돼 신규 설정이 늘어나는 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하락했을 때야말로 ELS에 투자하기 좋은 적기라고 조언한다. 급락 이후에는 기초자산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또는 하락한 만큼의 안전마진이 생긴 것과 같아, 하락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ELS에 투자하기에는 좋은 시점이라는 것이다. 
 
ELS에 비해 ELF가 가진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공모형 ELF는 통상 4곳 이상의 발행사를 둬 신용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 ELS는 발행사인 증권사가 부도가 날 경우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없는데 이에 대한 위험을 낮춘 것이다. 또 운용사에서 ELF를 만들 때 각 증권사로부터 가격을 받아 더 좋은 구조의 ELS를 담는다는 점에서, 선별된 ELS에 투자한다는 게 강점이라고 할 만하다. 
 
ELF는 펀드인 만큼 환매가 가능하다. 다만 선택에는 신중해야 한다. 운용보수가 다른 펀드에 비해 저렴 한 편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서병욱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본부장은 "환매는 가능하지만 조기상환 전에 환매할 경우 펀드 '기준가격'이 적용돼 예상 현금흐름에 비해서는 불리해진다"고 조언하며 "운용보수는 머니마켓펀드(MMF) 수준으로 펀드 중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김보선

시장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이 되어드립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