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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그룹사 잡고 해외시장 노린다
LG그룹 5년 내 클라우드로 90% 이상 전환…아태시장 3위 목표
2019-03-24 10:00:00 2019-03-24 10: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 CNS가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내세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클라우드 통합사업자로 발돋움한다. 우선 LG그룹의 클라우드 전환을 주도하고, 2~3년 내 아시아태평양시장 강자로도 거듭난다는 목표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공유오피스 위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IT 기반 인프라를 클라우드가 제공하고 있고, 이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선도자가 아닌 조력자밖에 될 수 없다"면서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섭 LG CNS 사장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 CNS
 
LG CNS가 내세우는 전략은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다. AWS·MS·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국가 보호기술이나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대비 IT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IT신기술을 빠르게 적용시킬 수 있다. 동시에 AWS·구글 등 특정 단일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고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도 추진한다. 
 
상반기 안에 멀티·하이브리드 관리 플랫폼인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를 출시해 통합 클라우드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클라우드엑스퍼는 LG CNS와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이 갖고 있는 통합모니터링, 비용·자원 최적화, 운영자동화 등의 솔루션을 탑재해 국내 IT환경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엑스퍼는 AWS·MS·구글 등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통합 관리·운영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의 IT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70% 이상 전환할 예정이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포함한 전체 클라우드 전환율은 2023년까지 9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그룹 차원의 데이터 통합 및 수집·분석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마케팅, 생산·품질, 디바이스·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분석 서비스도 제시한다.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도 확대한다. 지난해부터 AWS를 비롯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솔루션 분야 톱3인 캐나다 엠보틱스, 메가존,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전문 강소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까지 국내와 해외 클라우드 전문기업 10개사와 추가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협력을 통한 역량 확대로 2021년까지 아태시장에서 클라우드 시스템통합(SI)  톱3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약 2조원 수준으로 1759억달러(약 200조원)에 달하는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1%에 불과하다. 정우진 LG CNS 클라우드전환혁신추진단장은 "기업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면서 사업자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현재는 누가 잘한다 못한다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하지만 2~3년 후에는 사업자별 평가가 명확해 질 것이고, 통합적 서비스를 통해 아태시장에서 톱 수준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 CNS는 올해 초 전사 차원에 클라우드와 관련된 인력으로 구성된 클라우드전환혁신추진단을 신설했다. 클라우드 전문 인력도 현재 200여명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5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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