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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보험사 환헤지 편중 방지…자본 추가적립 방안 추진
제1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 개최…보험사·RP시장 관리방안 논의
2019-03-14 11:29:22 2019-03-14 11:29:24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보험사 외화채권과 환헤지 간의 만기차가 과도할 경우 요구자본을 추가적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단기 환헤지에 편중되는 리스크 요인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자에게 현금상 자산 보유비율 규제를 부과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제1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를 개최하며 이 같은 내용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보험사 외화채권과 환헤지 간의 만기차가 과도할 경우 요구자본을 추가적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간 외화자산의 환헤지가 단기 파생상품으로 쏠리면서 만기차가 커지는 리스크가 있었다. 또 금융위는 보험회사가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외국환포지션 한도 계산시 부채항목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 금융위는 RP시장의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RP매도자에게 현금상 자산 보유비율 규제를 부과할 예정이다. 그간 RP시장은 익일물 거래비중이 90%를 상회해 매일 대규모 차환압력에 직면해 있었다. 이외에도 금융위는 담보증권의 특성과 자금차입자의 신용위험이 담보비율에 적절히 반영되도록 최소증거금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손 사무처장은 "효과적인 거시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잠재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분석, 정책수단 선택에 있어서의 치열한 고민과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가 금융감독의 병목현상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융위는 유관기관 및 민간 전문가와 함께 거시건전성 관점에서 시스템 리스크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1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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