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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베이스, 건축가 위한 AR 프레젠테이션 툴 'AR 스케일' 출시
작품 모형 제작 없이 제3자에게 프레젠테이션·공유 가능
2019-03-05 11:38:28 2019-03-05 11:38:32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전 세계 건축가를 위한 3차원(3D) 클라우드 기반 증강현실(AR) 프레젠테이션 툴 'AR 스케일'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의 홈디자이닝 AR 앱 '어반베이스 AR'이 집 꾸미기에 관심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다면, AR 스케일은 건축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전문가 버전의 증강현실 서비스다.
 
어반베이스 관계자는 "IT기술이 건축·건설업계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필수 요인으로 꼽히면서 다양한 건축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왔지만 대부분 설계 단계에 국한돼 있을 뿐 설계한 모델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방식은 여전히 패널, 모형 등을 활용한 아날로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AR 스케일은 클라우드와 AR 기술을 통해 건축가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AR 스케일은 증강현실로 3D 모델을 구현하기 때문에 모형 제작 없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만으로 건축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제3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 건축가들이 기존의 모형 제작을 위해 썼던 시간과 노력을 본업인 설계에 쏟을 수 있다.
 
건축 모형이 아닌 증강현실을 통한 프레젠테이션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AR 스케일의 1대 1 스케일 모드를 활용하면 실제 시공될 건축 부지에서 3D 모델을 띄어 놓고 주변 환경과 건축물의 조화를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어반베이스 관계자는 "건축주 입장에서 자신이 의뢰한 건축물을 좀 더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돼 작업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확한 피드백을 주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건축가와 건축주 간 이해를 높여 더 나은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AR 스케일은 각기 다른 3D 파일 포맷을 웹과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표준화 포맷으로 변환해준다. 클라우드 공유 기능을 제공해 건축가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 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3D 파일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AR 스케일을 시작할 수 있다. AR 스케일 홈페이지 마이 드라이브(My Drive)에 3D 파일을 올리면 AR 모드로 바로 변환되고, 변환된 AR용 QR코드를 모바일로 스캔해 실제 공간에서 자신의 작품을 증강현실로 배치해볼 수 있다.
 
AR 스케일의 갤러리는 자신의 3D 작품을 올리거나 업로드된 다른 사람의 3D 작품을 증강현실로 경험해볼 수 있는 AR 스케일 유저들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작품 공개 여부는 선택 가능하다. 향후 인기 태그 노출, 팔로우, 즐겨찾기 등 다양한 소셜 기능과 함께 업로드한 3D 모델의 컬러나 모양을 자유롭게 수정 및 변형할 수 있는 에디터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어반베이스는 이번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어서와 건축가들(Welcome, architects)' 이벤트를 진행한다. AR 스케일을 사용해보고 자신의 3D 작품을 갤러리에 공개하는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에어팟(1명), 스타벅스 기프티콘(30명), 후드집업(10명) 등을 증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AR 스케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수 천 년 동안 지속되어온 건축업계의 오래된 관행을 깨는 일은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업계의 생산성 혁신을 위해 분명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여겼다"며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은 물론 젊은 건축가를 중심으로 AR Scale의 유용성을 알리는 마케팅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어반베이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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