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재계 9월 북한 5곳 경제특구에 시찰단 파견
4박5일 일정 지구별 입지 조건 파악…기업 70~80% "참여 희망"
입력 : 2019-02-27 19:00:00 수정 : 2019-02-27 19:44:3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기업인들이 이르면 9월 북한 경제특구에 별도 시찰단을 파견한다. 한반도 비핵화에 따른 대북제재 해제를 가정해 남북경협의 실무적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27일 북방경제인연합회(북경연)에 따르면 재계는 9~10월 중 북한에 파견할 3개의 시찰단을 꾸리고 있다. 우선 1개 팀은 북경연 중심으로 강령국제녹색시범구를 찾는다. 나머지 1개팀은 평양주변5개경제개발구(은정·강남·와우도·지도·송림)와 원산공업지구를 맡고, 또 1개팀은 신의주국제경제지대와 나선경제무역지대에 들어가 기본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주요 5대 경제특구는 △나선경제무역지대 금강산관광특구 개성공단지구 황금평·위화도 경제특구 신의주국제경제지대 등이다. 이 중 황금평과 금강산, 개성지구를 제외하고 개발지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평양과 원산공업지구를 추가했다. 
 
특히 강령국제녹색시범구 서해안 연평도 인근으로 전체면적이 개성공단의 7.5배에 달하는 신개발특구다. 녹색시범구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으로 개발 계획을 발표한 곳이어서 관심도가 높다. 
 
시찰단의 핵심 과제는 경제특구를 찾아 경협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정도 조성돼 있는지 또 전력이나 물자 그리고 인력 등의 상황은 어떤지를 살피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에 앞서 기본적인 인력과 물류비, 전력 등 지구별 입지 조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경연 관계자는 "지난해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었을 때 기업인들로부터 수요를 파악하던 중 매듭을 짓지 못했다"며 "현재 70~80% 정도의 기업들에서 시찰단 참가를 희망한다고 회신했다"고 전했다. 
 
2차 북미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에 속도가 붙을 것을 대비해 민간 차원에서 북한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재계에서도 보다 실질적인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던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간 올 것이고 이는 SK에도 숙제"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북경련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평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한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고문단을 확충하고,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 9월18일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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